문봉's 야영 Stroy

전북 임실 강변사리마을 앞 노지 알빙(feat. 사진 대신 글) 본문

RVing(Recreational Vehicle)

전북 임실 강변사리마을 앞 노지 알빙(feat. 사진 대신 글)

문봉스 2019. 8. 19. 14:31
새로운 장소를 여행하러 떠나는 걸음은 언제나 두근거린다.

목적지를 검색한다.

청명한 달 사이로 산과 나무가 모습을 드리운다.

좋은곳을 메모하고 그 중 이번 여행지에 맞는 장소를 고르고 골라 떠나기위해

짐을 챙겨 차에 앉아 시동을 걸고 운전대를 잡았을 때 내 기분의 설렘은

두근거림에 침을 꿀꺽 삼키며, 짧은 탄식이 섞여 나온다.

"자~~ 가볼까? 봉2이야? ^^"

아부지 어디루 가유? 아빠도 어떤 곳일지 모른단다~

목적지로 가는 길에 다리가 공사중으로 돌아갈 곳을 찾아 다니다

헤매고 방황하다 2시간 30분을 도로에 시간을 버리며 목적지에 도착했다.

섬진강 상류에 적당한 수량의 냇가?

 

사진을 찍는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되었다.

쉬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보니 사진이 너무나도 없었다.

광복절 아침 태극기를 게양하고 떠난 8월 15일, 16일 이틀이

지우개로 지워버린것처럼 지워져버렸다.

17일 아침 핸드폰을 만지작거려 깨톡을 날린다.

같이 있었으면 좋은 사람들에게 사진과 함께

전송을 누른다.




다시 적어본다.

사진이라는 미끼를 낚시줄에 끼우고

힘껏 던진다.

휘리릭~~ 첨벙~

깨톡~

깨톡~

찌가 움직인다.

낚시대가 휜다.

제법 큰놈이 물린거 같다.~

그렇게 월척이 볶음밥을 볶고 있다.

저기~ 사장님 여기 소주 한병 추가요~
뭐 이렇게 맛있음?

찌가 또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온다.

이번에 장만한 병현동생의 새 텐트 트렐러~ 이름이 뭐라 했는디(돌아서면 잊어버린다.;;)

월척 두 마리(나란히 텐트, 텐트 트렐러)를 조과 사진으로 남긴다. ㅋㅋ

그 전에 월척 한 마리를 더 낚았는데 그 놈은

흙바닥에 자리를 펴고 불쌍한 난민 모습을 하고 있는 우리들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가 불쌍한 것인지,

이것 저것 식료품과 술을 바리 바리 싸들고 와서

땀을 찍~찍~ 흘리며 먹다가 사라졌다.

미안햐~

내 술만 받아주고 가서...

담에 또 술 받아주러 와~

진정한 야영은 자연과 함께 있는거라니까?

이게 왜 이해가 안되니? (나는 느끼는데 너는 왜 못 느끼니?)


다시 월척 두마리로...

오징어 내장 먹어봤누? 양념 게장 내장이 맛있다고? 저리 치아라! 양념 게장.
아. 사진 보니 또 다시 침을 흘러 나온다.

여수에서 양념 게장 내장 수없이 먹었다.

월척이 오징어를 꺼내 썰어 놓는다.

이거 머냐?

입에 넣었을 때 달달함과 쌉싸름이 혓바닥에서 씨름을 하다가

달달함을 엎어치기로 엎어뜨리고 쌉싸름함이 혀 전체를 돌다 콧구멍으로 들어오는 이 향은?

이제껏 먹은 게장 내장은 머냐?

저리 꺼지라~ 게장 내장~

대박 니가 최고다!!. 오징어 내장~

조용한 힐링에서 떠들고 기분내는 힐링을 한참 하고 있는 도중.

...

...

비가.. 비가.. 또 온다.

대전 동생들을 만날 때 마다 비가... ㅎㅎㅎ

빤스까지 다 젖을 정도로 비를 또 맞는다.

타프쉘 팩이 뽑혀 비가 안으로 들쳐 들어가고

애들은 아우성거리고

나가서 팩을 박고,

우산을 씌워주지만, 뭐 우산 쓰나 마나 효과는 없었다.

비에 눈을 뜰수있게끔(?) 하는 용도 정도?

ㅎㅎㅎ

웃음밖에 안나온다. 일부러 날씨를 맞춰 만나기도 어려울게다.

제발 다음에는 비 좀 내리지 마라.

부탁임.

월척1 아들 서준~
서준? 삼촌 사랑해? ㅋㅋ
병현이가 사 온 피자두~ 파티~
삼촌 피~ 라고 먹으면서 놀던 서윤
미소 천사~
먹는거임? ㅇㅇ 먹는 거임
아~ ㅅ~ 셔

병현네 사진이 없네...

미안하이~

사진 찍어야 된디. 애들이 스마트폰만 보면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질 않어..

이번에 단체 샷 사진 못찍어서 아쉬워~

다음에는 무조건 헤어질 때 떼 샷~ ㅇㅋ?

옆에 '주'가 주고 간 튜브 고마워~
봉2 물 겁네 조아하네~

예상은 했지만

봉2는 물을 너무나도 좋아했다.

그래 수영은 해야되는겨~

생존이 달린겨~

'주' 제수씨가 주고 간 이불? 머라 그러지?
겁네 따뜻혀요~ ^^

'주' 다음에 올 때는 그냥 와

내가 삼겹살 맛있께 궈 주께~

그래도 모르니까 출발 할 때 문자 한통하고.(필요한거 있을 수 있으니까..)

봉2 뭐하니?
돌 담지 말고, 밥을 담아~ ㅠㅠ


문스 왈~

여행 중 이번이 제일 쉬는거 같아~

지금까지는 뭔가 할 것도 많고, 그랬는데 이번 여행이 젤 잘 쉰거 같아~

그려?. 나도 그려~

아직은 적당한 테이블이 없어 바닥에 버너를 켜고 난민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 ㅎ

사진 대신 글로 여행 후기를 남긴다.

강변사리 야영지

--- 좋은점 ---

1. 카라반이 들어갈 수 있는 냇가(계곡?)

--- 안 좋은점 ---

1. 개수대 없음(텐트족에게는 치명적. 뒤 쪽 유료캠장이 있으나 물 뜨러 가기는 좀;; 음료수 사들고 요령껏?)

2. 화장실이 있으나 협소함(역시 텐트족에게는 치명적)

3. 좋은 뷰를 위해 안쪽으로 들어가면 렉카차를 불러야 하는 불상사가 생김(카라반 끌고 들어가면 망함. 입구 앞쪽에 정박해야함. 3박 4일동안 렉카차 4번 봤음.)

4. 해가 지면 강제 취침 또는 소등해야함(모기장없이 조명을 키는 순간 모든 날벌레들의 환영을 받게 됨. 그 수는 엄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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