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봉's 야영 Stroy

중화요리 짱뽕 맛집(?) 충북 영동 선미식당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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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요리 짱뽕 맛집(?) 충북 영동 선미식당

문봉스 2019. 9. 25. 10:57

대전 캠 동생들과 갑작스러운 아침 작별 인사를 하고 내려오는 길.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어스름한 중국집을 찾아 나섰다. ㅋ

허전한 마음은 먹어서 배를 채우는 포만감으로 채워야지~.

한적한 중화요리집 앞에 주차를 잠시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 앉자 할머니가 보리차 물을 내어주신다.

테이블과 의자, 모든 것이 시간이 지나간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개인정보법에 따른 모자이크 처리
문위에 차림표는 내가 어렸을적에도 보지 못핸던 차림표인것이다.
빨간 헬멧이 눈을 맞은거 마냥 흰색으로 변해버린 세월이 내려앉아 있었다.

식당 안은 조용했다.

할아버지의 중국 웍이 불에 달그덕 거리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달그덕 덜그덕 소리가 박자에 맞추어 몇 번 들리더니

예전 중국집 앞을 지날 때 맡아보았을 듯한 짜장과 짬뽕 냄새가 뒤섞여

센 맛의 냄새가 아닌 나지막한 냄새로 내 코에 들어온다.

보리차를 중간만큼 마실 때쯤 요리가 도착했다.

생활의 달인에 짬뽕 편에 나온 상패가 벽을 장식하고 있었다.

먹고 나서 나중에 찾아보니 짬뽕 맛의 호불호가 상당한 평들이 많았다.

짬뽕밥으로 시켰기에 좀 빈약해 보인다.

개인적인 맛은 짬뽕보다 볶음밥이 맛있었다.

짬뽕 맛은 기대보다 못했기에 맛에 대한 글은 제외한다.

아마 짬뽕밥이 아닌 면으로 시켰으면 좀 다른 맛이 났으려나?

볶음밥은 옛날 맛이 느껴졌다.

까실까실하게 볶아진 밥알의 볶음밥

지금처럼 여러 가지 음식 재료를 넣어서 내놓는 음식이 아닌,

춘장과 간단한 식재료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볶음밥이었다.

하지만,

까실까실하게 잘 볶아진 밥알과

춘장과 함께 어우러진 짜장 소스와 달걀 프라이에

볶음밥을 한 숟가락 먹었을 때 당근과 파 야채들이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이 느껴진다.

예전 어릴 적 중국집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 맛이 느껴진다.

아마도 식당 안에 오래된 물건들이 예전 향수를 자극했을 것이다.

문's는 짬뽕을 다 먹고 식당을 나서는 순간까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투덜거렸다.

'음~ 아니야~ 아니야~'

그런데 어쩌지? ㅋㅋ

나는 맛있었고, 간만에 어릴 때 볶음밥을 먹던 내가 생각나서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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